2026년 10월 09일(금)

우리금융·대한항공 매수한 외국인들...가장 많이 산 건 SK의 '이 계열사', 왜?

9월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1위 SK스퀘어...하이닉스 이익·배당 확대 기대

우리금융 연간 순익 3.2조 전망...대한항공, 여객·화물 매출 동반 성장 예상


지난달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그룹의 투자 계열사 SK스퀘어였다. 우리금융지주와 대한항공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세 종목에 몰린 외국인 순매수액은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SK스퀘어 주식 7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735억원, 대한항공은 2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세 종목의 순매수액을 합하면 1조4919억원이다.


SK스퀘어 사옥 / 사진제공=SK스퀘어


하이닉스 이익·배당 확대 기대...우리금융은 연간 최대 실적 전망


SK증권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SK스퀘어의 3분기 영업이익을 12조355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460억원의 약 4.7배다. SK하이닉스 실적이 반영되는 지분법손익은 2조6600억원에서 12조55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54조340억원, 내년에는 64조6990억원으로 추산했다.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에 자사주 매입·소각과 추가 배당 가능성까지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이 끝나면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0%에서 20.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수입도 늘어날 여지가 있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예상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을 주주환원에 쓰고, 자사주 매입액을 뺀 나머지를 모두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SK스퀘어에 들어올 배당금을 약 8조7000억원으로 계산했다.


SK스퀘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 일부를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에 투입하기로 했다. SK증권은 앞선 배당수입 가정에 환원율 30%를 적용하면 약 2조6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집행한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7500억원이다. 소각 주식은 950만9185주로 최초 발행주식의 6.7%에 해당한다. 지난 5월 매입을 마친 400억원어치도 7월 31일 전량 소각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5조89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 SK증권은 올해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내년 3월 이후 이 금액이 배당가능이익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도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3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2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상반기 2000억원에 이어 지난 7월 하반기 1500억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 =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를 기록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지난해보다 8.2%포인트(p) 높은 45%로 전망했다. 배당성향은 34%,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11%로 잡았다.


김 연구원은 이자이익 개선에 보험사 인수와 증권사 영업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이 연간 최대인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이자이익도 3.2% 늘어난 4조659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높아졌다.


새로 편입한 보험사들이 비은행 이익의 약 30%를 냈다. 우리투자증권도 상반기 순이익 247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44% 늘어난 규모다.


김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 적립이 줄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1조원 증자와 보험사 인수 이후 영업 시너지 확대도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여객·화물 동반 성장 전망...통합 이후 이익도 기대


외국인 순매수 3위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과 화물 매출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3분기 별도 매출액을 5조759억원, 영업이익을 491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6%, 30.5% 증가한 규모다.


사진제공=대한항공


국제선 여객 매출은 24.1% 늘어난 2조8528억원으로 전망했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수송량이 늘고 장거리·환승 수요도 이어지면서 운임과 탑승률이 함께 오를 것으로 봤다. 국제선 탑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p 높은 86%다.


화물 매출은 반도체 등 고부가 화물 수요와 장기계약 확대에 힘입어 38.4% 증가한 1조4759억원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 부담도 전 분기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나항공 등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35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49.1% 증가하고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내년 통합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보고서에서 기존 대한항공이 1조6420억원, 아시아나항공이 3000억원 이상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안 연구원은 항공화물 수익성과 여객 프리미엄화를 반영하고 항공정비(MRO)·항공우주 사업에서도 성장을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달 2일 보고서를 낸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 초기부터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아시아나항공 운항편의 운임 상승은 내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반영되지만, 통합에 따른 규모 확대와 비용 절감은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 표준화를 마쳤다. 늘어나는 항공기와 인력에 맞춰 본사 종합통제센터와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개보수했다. 엔진 정비공장과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정비시설도 신축·확장하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의 출범 예정일은 오는 12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