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좁은 지하철서 다리 꼬고 발 쭉... 옆 승객 옷까지 위협한 '민폐 자세', 비판 쏟아졌다

지하철에서 옆 승객을 향해 신발을 들이민 채 다리를 꼬고 앉은 승객의 모습이 SNS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스레드에는 "제발 개념이란 걸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비판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 청바지 차림의 승객은 다리를 꼰 상태로 흰색 운동화를 옆 좌석 쪽으로 뻗고 있었다.


운동화 앞코는 바로 옆에 앉은 승객의 검은색 옷과 맞닿을 듯 위태롭게 가까워져 있었다. 맞은편에서도 한 승객이 다리를 꼰 채 발을 들어 올린 모습이 함께 포착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지하철에서 다리 꼰 사람들 때문에 바지에 신발 자국 묻을까 봐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다른 누리꾼은 "맞은편 사람도 똑같네"라며 "옆에 앉은 사람은 무슨 잘못이냐"고 꼬집었다.


"비좁은 지하철에서는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 "다리 꼬는 건 자리가 넉넉할 때만 해야 한다"는 비판도 줄을 이었다.


지하철 내 다리 꼬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 9호선이나 경전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같은 좁은 객차에서는 소위 '다리 꼬기 테러'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하철 안내 방송이나 매너 영상에서 다리 꼬기를 명시적으로 비매너 행위로 다루지 않아 '쩍벌'이나 큰 소리 통화와 달리 개인 자유로 여기는 시각이 많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진 = 인사이트


지난해 7월에는 지하철 좌석 두 칸을 점유한 채 발톱을 깎는 승객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충격을 줬다.


당시 사진 속 승객은 신발을 벗고 한쪽 발을 옆 좌석에 올린 상태로 발톱을 손질하고 있었다. 목격자는 이 승객이 떨어진 발톱을 치우지 않은 손으로 과자를 집어 먹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2024년 7월에는 경춘선 전동차에서 맨발로 좌석 네 칸을 차지하고 누워 잠을 자는 승객의 모습이 JTBC '사건반장'에 소개됐다.


이 승객은 짐가방을 베개로 삼아 누워 있었으며, 다른 승객이 일어나달라고 요청했지만 한 번 쳐다본 뒤 다시 눕더니 잠에 빠졌다. 제보자는 다른 승객들이 그를 피해 자리를 찾아야 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서울교통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열차 내 질서 저해와 관련된 민원은 총 28만1089건이었다.


2021년 5만8786건, 2022년 5만6909건, 2023년 5만6543건, 2024년 5만5888건, 2025년 5만2963건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하루 평균 150건 정도의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


지하철에서 불쾌한 행위를 목격했다면 차량 번호와 행선지를 확인한 뒤 호선별 신고센터로 전화나 문자를 보내면 된다.


'코레일 지하철 톡', '또타 지하철' 같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신고하면 역무원이나 보안관이 출동해 퇴거를 요청한다. 반복적인 민폐 행위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