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정상혁 은행장만 부를까...신한 정보유출, 진옥동 회장도 국감 서나

고객 2만5729명 정보 유출...여당, 5대 은행장 증인 출석 추진

2024년 임종룡도 부당대출 사태로 국감 출석...지주 쇄신책 직접 제시


고객 2만5729명의 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을 포함해 5대 시중은행장을 국정감사에 부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뿐 아니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앞서 증인으로 신청됐던 인사다. 두 사람 모두 1차 증인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금융감독원 국감과 금융 분야 종합감사가 남아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5대 시중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원인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정보유출이 확인된 뒤 나온 발언이다.


앞서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진 회장과 정 행장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가계대출 관리, 포용금융 이행 실태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들은 지난 1일 의결된 일반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튿날 여당 간사가 정보유출을 이유로 은행장 출석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신한은행에서 빠져나간 정보에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 산출한도도 포함됐다. 손명수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된 신한은행 침해사고 보고서를 인용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피해 고객은 2만5729명이다.


공격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4분 시작됐다. 은행이 이를 인지하고 공격 IP를 차단하기 시작한 것은 이튿날 오전 9시 30분이었다. 최초 공격으로부터 약 15시간이 지난 뒤였다.


은행은 29일 오후 1시 43분 공격받은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유사한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 오후 9시 30분에는 위기등급을 높이고 긴급대응팀을 비상 가동했다. 공격이 끝난 시점은 30일 오전 0시 15분으로, 최초 공격부터 약 30시간이 흘렀다.


정 행장은 지난 1일 사과문을 내고 정보유출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전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신용정보 보호 체계와 업무 절차도 원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발생한 사고에 지주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전례는 2년 전 우리금융에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4년 10월 10일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당시 4대 금융그룹 회장의 첫 국감 증인 출석이었다. 


임 회장은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대표가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과 거치던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룹 임원의 친인척 신용정보를 등록하고 관련 대출의 심사와 사후 점검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여신 감리 조직을 격상하고 이상거래를 전산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박상혁 간사가 공개적으로 출석을 추진한 대상은 5대 은행장이다. 진 회장의 추가 증인 채택 여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정무위는 지난 1일 증인 명단을 의결하면서 추가 일반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간사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일정을 정해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국감은 오는 19일, 금융 분야 종합감사는 2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