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포드까지 3564대"...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판매 3위 '문턱'까지 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을 합치면 포드와의 차이는 3564대에 불과하다.


중·대형 상용트럭을 제외하고 승용차와 SUV, 픽업트럭 등 경량차만 비교하면 격차는 1195대까지 줄어든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3위 진입이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왔다.


6일 미국 경제매체 쿼츠와 완성차 업체들의 3분기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올해 7~9월 미국에서 총 50만620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현대차는 24만6896대, 기아는 23만6659대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모두 역대 3분기 최고 판매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제네시스 판매량이 더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분기 판매량은 50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포드의 미국 판매량은 50만9764대였다.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는 3564대다.


집계 기준을 맞추면 차이는 더 작아진다. 포드 전체 판매량에는 중·대형 상용트럭이 포함된다. 이를 제외한 포드의 경량차 판매량은 50만7395대로 현대차그룹보다 1195대 많았다.


50만대가 넘는 분기 판매량에서 0.2% 안팎의 차이다.


포드 F-150 / 포드


미국 자동차 판매 1·2위는 여전히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는 포드와 현대차그룹의 격차가 사실상 사라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판매 성장은 SUV가 뒷받침했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 쏘렌토·셀토스 등이 판매를 받쳤고, 충전 부담 없이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도 힘을 보탰다.


반면 포드는 3분기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일부 모델 단종에 따른 영향이 있었지만 핵심인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서는 여전히 강한 판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F시리즈는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포드를 넘어서는 데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다.


현대차는 조지아 메타플랜트와 앨라배마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생산 기반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앨라배마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투싼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에 나서고, 향후 싼타페 EREV 등 전동화 차종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기아 역시 미국에서 SUV와 전동화 차량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SUV와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관세·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미국 수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이제 관심은 현대차그룹이 포드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보다, 처음으로 앞서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