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드론 2000대에 불꽃 규모 3배... 세종한글축제 사흘 동안 밤하늘이 달라진다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종한글축제에서 2000여 대의 드론과 블랙이글스 비행이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6일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2026세종한글축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축제를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이후 첫 행사로,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9일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는 한글의 의미를 담은 달리기 대회 '한글런'이 진행된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세종대왕 탄신일 5월 15일과 한글날을 기념해 5.15㎞와 10.9㎞ 두 개 코스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만3000명이 참가한다. 세종중앙공원과 금강 이응다리 일대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한글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세종중앙공원 상공에서 한글날 축하 에어쇼를 선보인다. 가을 하늘을 가르는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비행은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축하공연 무대에는 조선시대 최초 한글 노래가사집 '청구영언'을 K-POP으로 재해석한 그룹 앳하트가 오른다. 오후에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가 열리고, 저녁에는 국립정동극장의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8시40분에는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글 드론 대향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400여 대에서 2000여 대로 대폭 늘어난 드론이 약 12분간 세종의 밤하늘에 한글을 그려낸다.


1446년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 천지인과 음양오행의 원리,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 등이 드론으로 구현된다.


지난해 한글축제 모습 / 세종시


조선시대 백성을 위한 글자에서 현대 시민을 위한 글자로 이어지는 한글의 역사와 변화가 하늘에 펼쳐지는 것이다.


한글날 100주년 기념 생일 케이크와 함께 한글날이 생일인 시민 100명의 이름을 하늘에 새기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드론 규모가 크게 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일에는 태권도 시범과 K-댄스 공연이 이어진 뒤 '한글 불꽃 대향연'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불꽃을 탑재한 드론 600대가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보다 2~3배 커진 규모로 진행된다. 세종, 한글날 100주년,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행정수도를 주제로 약 15분간 펼쳐지는 불꽃쇼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황금 종을 울려라!' 프로그램과 퍼레이드 공연 '한글 나라의 앨리스'가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폐막 공연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한글축제와 함께 한글을 예술과 미래 콘텐츠로 확장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이 열린다.


월인천강지곡 영인본과 월인석보, 측우기 등 세종시대 유산 40여 점과 백남준의 '자화', '세종대왕' 등 비디오 아트 50여 점을 포함해 총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한글 AI 영상 공모전'과 '한글 AI 토크쇼'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영상을 접목한 새로운 한글 콘텐츠를 제시한다.



10일 세종예술의전당과 도시상징광장 일원에서는 야간 독서문화 행사 '2026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이 개최된다. '한글, 빛으로 읽는 밤'을 주제로 천명관 소설가,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 김이나 작사가 등이 참여하는 북토크 콘서트 '글풍류마당'이 펼쳐진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세종 한글 축제를 행정수도 세종의 대표 문화 브랜드이자 세계가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한글문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