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영국서 스포티지 등에 엎은 기아의 질주... BMW·아우디 제치고 판매 2위 올랐다

기아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BMW와 아우디를 제치고 브랜드별 판매 2위에 올랐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기아 판매량의 약 40%를 책임진 가운데 전기차 판매까지 빠르게 늘면서 영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8월 영국에서 7만685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규모다.


GettyimagesKorea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위다.


1위는 11만183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기아에 이어 BMW가 7만6074대로 3위에 올랐고 아우디 7만1904대, 포드 7만1050대 순이었다.


기아와 BMW의 격차는 776대다. 기아는 BMW와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서며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영국 판매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영국에서는 자동차 138만8736대가 판매됐다. 유럽 전체 시장의 15.1%에 해당한다.같은 기간 196만5024대가 판매된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처음 영국 브랜드별 판매 2위에 올라선 뒤 8월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2월 30일 영국 예오빌에서 최근 등록된 기아자동차와 등록되지 않은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대리점 밖에서 판매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연간 판매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기아의 영국 판매량은 2022년 10만191대를 시작으로 2023년 10만7765대, 2024년 11만2252대, 지난해 11만3436대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올해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5년 연속 10만대 돌파는 물론 연간 최다 판매 기록도 다시 쓸 가능성이 있다.

기아의 영국 질주를 이끄는 핵심 모델은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올해 1~8월 영국에서 3만564대가 판매됐다. 포드 푸마(3만5968대)에 이어 전체 차종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기아가 영국에서 판매한 차량 10대 가운데 약 4대가 스포티지인 셈이다.


SUV 선호도가 높은 영국 시장 흐름도 맞아떨어졌다. 올해 영국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7개가 SUV다. 스포티지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도 4년 연속 '패밀리 SUV'에 선정됐다.


스포티지 / 기아


전동화 차량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아는 지난 8월 영국 전기차 월간 등록 대수 1위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선두를 지켰다. 특히 8월 기아가 영국에서 등록한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45%에 달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에 전기차 판매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기아의 영국 시장 포트폴리오가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자국·유럽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한 가운데 기아가 영국에서 BMW와 아우디를 넘어 연간 브랜드 판매 2위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