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데이트 통장 잔고 10만원... 여친 취업 압박한 '쉬었음 청년' 남친, 샤워 물까지 단속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커플의 불안한 연애 관계가 공개되면서, 출연진들이 냉정한 현실 조언을 내놓았다.


지난 5일 JTBC 연애 리얼리티 '연애전쟁'(연출 권해봄, 박은영) 15회는 방송을 통해 실직 상태에서 연애를 지속하는 '쉬었음 청년' 커플의 이야기를 다뤘다.


남성 출연자는 회사를 그만둔 뒤 전 재산을 주식 투자에 올인했다가 3분의 1을 날렸다고 털어놨다.


JTBC '연애전쟁'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여자친구의 돈까지 주식에 투입했고, 현재 약 70% 손실 상태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주식 투자에는 거액을 쓰면서도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은 세세하게 계산하는 이중적 태도로 갈등이 증폭됐다.


식사 자리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어떤 일을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격증과 직업을 추천하는 등 구직을 재촉했다.


여자친구는 "불안감을 느껴서 심장이 철렁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이 장면을 보며 "둘이 같은 입장인데 왜 여자친구를 비참하게 만들어?"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쉬고 있다는 것과 모아둔 자산이 없다는 건 변치 않는다"며 "두 사람은 연애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JTBC '연애전쟁'


남성의 VCR를 통해 여자친구의 소비 패턴도 드러났다. 그는 미용 비용으로 80만원을 지출했고, 매달 5만원어치 복권을 사는 습관을 보였다. 서장훈은 "현재 본인 상황에 이게 말이 되는 거냐?"라며 "준비 없이 미래를 맞이하면 진짜로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여성 출연자의 감정 기복도 관계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인 그는 남자친구가 약 복용 여부를 물어보자 강하게 반응했고, 수시로 짜증과 폭언을 내뱉었다. 사랑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100번이 넘게 이별을 꺼냈으며,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헤어짐에 취약한 사람이 있다"며 "나도 버려질까 봐 먼저 찬 적이 있다"고 자신의 과거를 공유했다. 그는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 같다"며 여자친구의 심리를 공감하면서도 "테스트하다 좋은 사람 날아간다. 적당히 해야 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JTBC '연애전쟁'


출연진들의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이효리는 "두 분 사연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라고 말했고, 서장훈도 "두 사람의 연애 걱정에 더해 불확실한 미래까지 걱정하다 보니 더 우울하다"며 다시 한번 "두 사람은 연애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종 선택 순간 여성은 "오빠를 상처만 주는 모습이 사랑이 아닌 것 같다. 남친을 위해서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별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날 버텨준 남친이 고마웠다. 미안했던 만큼 더 많이 노력해보겠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JTBC '연애전쟁'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