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축구대표팀은 병역 발언 사과했는데... 김제덕의 시상식 거수경례가 다시 주목받은 이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남자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둘러싼 발언과 행동으로 잇따라 사과한 가운데,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예천군청)이 시상식에서 보여준 거수경례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17세 때 이미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된 김제덕은 "면제가 아니라 병역특례"라는 취지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군인 신분이라서" 거수경례를 했다고 밝혔다.


김제덕은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 이우석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국은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로 꺾으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대에 오른 김제덕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오른손을 들어 거수경례했다.


이미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행동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제덕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만 17세의 나이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현재 그는 현역 입영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스1


김제덕은 거수경례를 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현재 복무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내부에서 교육받을 때는 거수경례를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군인 신분이라서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특히 그의 발언은 같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과 관련해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은 직후 다시 회자됐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지난 3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금메달을 못 따면 입대가 9일 남은 상황이었다"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 역시 금메달 획득 직후 인터뷰에서 병역 혜택이 경기를 뛰는 강한 동기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뒤 이른바 '전역모'를 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를 만든 이민성호 이기혁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금메달을 통한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세 선수는 결국 모두 사과했다.


이기혁은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를 생각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이들에게 사과했다.


양민혁도 병역 혜택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었다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승수 역시 전역모에 대해 경기 직후 팬에게 받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벅찬 마음이 너무 커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과 SNS 게시물이 논란이 되면서 우승 직후 잇따라 사과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이미 병역특례 대상이 된 뒤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김제덕이 시상대에서 거수경례를 한 모습과 발언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