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높은 소득과 이상적인 성격을 지녔으나 집안 사정으로 모은 자산이 전혀 없는 동갑내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두고 조언을 구하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0대 초중반 남성으로, 1년째 교제 중인 동갑내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외모와 체격이 모두 자신의 이상형에 부합할 뿐 아니라, 지난 1년간 꼬투리를 잡거나 삐치는 일 없이 무던하고 원만한 성격을 보였다. 직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자신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문제는 여자친구의 가정환경과 경제적 상황이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여자친구는 과거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해 집안으로부터 결혼 지원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모친은 임대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정기적으로 용돈을 지원받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높은 급여를 받고 있지만, 모친의 수술비와 주거 보증금 지원 등이 잇따르며 개인 사치 없이도 현재까지 모아둔 자산이 전혀 없는 상태다.
A씨는 "주변 지인들이 결혼은 현실이라며 처가의 집안 문제가 장차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면서 "인품과 개인 역량은 나무랄 데 없지만 경제적 부담이 따르는 상황에서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고소득이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가족 부양비가 계속해서 지출된다면 결혼 생활 내내 경제적 갈등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집안 환경을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사치로 탕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느라 빚 없이 성실하게 버텨온 사람"이라며 "개인의 인성과 소득 창출 능력이 뛰어난 만큼 부양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만 세운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