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15일째 북항서 못 나간 상어 '부캉이'... 부산시가 준비한 두 번째 탈출 작전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 수로에 갇힌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이 시작된다.


2일 부산시는 시와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항만소방 등으로 구성된 관계 기관 합동팀이 이날 오후 3시30분 북항친수공원 4보도교 일원에서 상어 방류 유도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유도 작업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차 작업에서는 워터펌프와 선박만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대형 차단 그물을 투입해 상어의 동선을 제어하며 바다로 유도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상어 '부캉이' 2차 방류 유도 작업 계획안. / 부산시


국립수산과학원이 별도 제작한 차단 그물은 길이 50m, 높이 6.8m 크기다. 그물이 수로 바닥에 밀착되도록 하단에 무게추를 부착했다.


작업 방식은 그물 중앙을 선박 1척이 견인하고, 수변 양쪽에 각각 5명씩 총 10명의 인력이 배치돼 그물을 잡고 이동 속도를 통제하는 형태다.


상어가 수로 입구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물도 함께 입구 쪽으로 이동시키고, 상어가 반대로 돌아오려 하면 그물을 고정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립수산과학원


그물 후방에는 워터펌프 장착 선박 1척을 추가 배치해 필요시 포말을 분사하며 상어가 자연스럽게 외해 방향으로 나가도록 유도한다.


수변에는 별도 인력을 배치해 경광봉으로 상어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며 작업팀과 소통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문가들은 작업 전 과정에서 상어의 건강 상태와 반응을 지속 관찰하며, 상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현장 여건이 변화하면 작업 방식과 속도를 즉각 조정할 방침이다.


뉴스1


합동 구조반은 본 작업에 앞서 오후 1시30분 4보도교 일원에서 장비 점검과 동선 확인, 예행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캉이는 지난 1월 19일 경관 수로에 들어온 이후 15일째 북항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의 안전한 방류를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하며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