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신한은행, 고객 소득·주민번호 못 지켰다...2만5000명 정보 유출

주민등록번호 66건·CI 97건 포함...대출모집인 간편조회서 유출

외부 공격자가 인증 우회...금감원, 유출 경위·규모 현장조사


신한은행에서 고객 2만5000여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다. 이름과 전화번호에 더해 연소득과 대출 산출한도까지 유출됐다. 대출모집인들이 고객의 대출 처리 현황을 확인하는 간편조회 서비스가 뚫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현재까지 파악한 정보 유출 대상은 2만5000여명이다. 유출 항목에는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유출 경로로 지목된 서비스는 신한은행 모바일 홈페이지에 마련돼 있다. 대출모집인이 자신이 접수한 고객의 대출 승인 여부와 진행 상황 등을 조회하는 용도다.


신한은행은 외부 공격자가 인증 절차를 우회해 해당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 관련 개인정보 유출을 보고받고 현장조사에 나섰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 경로,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발표된 2만5000여명은 은행이 지금까지 파악한 규모다.


연락처와 함께 소득·대출 정보가 유출되면서 대출 상담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번 유출로 실제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정보 유출을 인지한 뒤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외부 IP 차단과 관련 서비스 중단, 신규 보안정책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개인신용정보 보호체계를 재점검하고 업무 절차와 보안정책도 손보기로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1일 사과문을 통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이번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한 손해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신한은행 홈페이지와 '신한 슈퍼SOL 앱'에서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피해 신고와 문의를 받는 전담 상담센터 번호는 1544-294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