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뜨거운 물로 수저를 헹구는 행동이나 고칼륨 음식을 통한 체중 감량법 등 일상 속 널리 퍼진 건강 상식이 실제 과학적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중국 매체 신민만보는 베이징시 과학기술협회와 베이징 인터넷 유언비어 척결 합동 플랫폼 등이 발표한 과학 루머 검증 자료를 인용해 일상 속 대표적인 오해 다섯 가지를 바로잡았다.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뜨거운 물 수저 소독'은 살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병원성 미생물을 없애려면 일정한 온도와 접촉 시간이 필수다.
일반 세균을 사멸하려면 섭씨 100도 끓는물에서 수 분간 유지하거나 최소 섭씨 80도 이상에서 10분 이상 지속해야 한다.
아포(포자) 형태의 세균은 섭씨 121도 고압 증기에서 15분 이상 가열해야 사라진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온수는 섭씨 100도에 크게 못 미치고, 헹구는 시간도 수초에서 수십 초에 불과해 미생물 제거 효과가 없다. 가정에서는 끓는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살균 건조기를 활용하고, 외식 시에는 위생 관리가 철저한 업소를 선택하거나 밀봉 포장된 위생 식기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
SNS를 중심으로 퍼진 '고칼륨 식단 다이어트' 역시 체지방 감소와는 거리가 멀다. 칼륨 섭취를 늘리면 나트륨 배출이 촉진돼 일시적으로 부기가 빠지고 체중계 수치가 내려갈 수는 있다. 이는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 결과일 뿐 지방이 연소한 것이 아니다.
나트륨을 다시 섭취하면 몸무게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체지방은 섭취 열량보다 소비 열량이 많은 '에너지 음성 균형' 상태에서만 줄어든다.
채소와 통곡물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배경도 칼륨 성분 자체 때문이 아니라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한 식단 구성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칼륨 섭취만으로 체지방을 줄이는 '감량 스위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주방세제의 세척력이 거품 양에 비례한다는 믿음도 사실과 다르다. 세척력을 결정하는 핵심 성분은 계면활성제다.
거품은 계면활성제가 공기와 섞이며 발생하는 부산물일 뿐 오염 제거 능력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거품이 많이 나는 음이온 계면활성제와 거품이 적은 비이온 계면활성제 모두 오염 제거 능력은 뛰어나다. 거품이 지나치게 많으면 헹굼 과정만 길어져 물 낭비를 부를 수 있다.
찻잎을 가루로 만든 말차와 일반 녹차가루는 재배와 가공 방식부터 다른 식품이다. 말차 원료는 찻잎을 수확하기 20~30일 전부터 차광막을 씌워 햇빛을 가리는 '피복 재배'를 거친다.
햇빛을 차단하면 엽록소와 아미노산 합성이 늘어 떫은맛이 줄고 특유의 감칠맛이 난다. 국가 표준 규격상 말차는 테아닌 함량 기준(1급 1% 이상, 2급 0.5%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1000메시(mesh) 이상의 미세 분말로 갈아내 거친 입자의 녹차가루나 인스턴트 가루와 형태가 완전히 구분된다.
칫솔모 선택과 전동칫솔 사용에 대해서는 개인의 구강 환경에 맞춘 선택이 요구된다. 미세모는 치아와 잇몸 마모를 줄이지만 착색이나 치석 제거력은 떨어진다.
반면 강모는 세정력이 우수하나 잇몸 손상 위험이 따른다. 전동칫솔은 동일한 치태(플라크) 제거율을 달성하는 시간을 일반 칫솔 대비 단축해 줄 뿐,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지 않으면 세정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