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품새 종목에서 남녀 개인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일 제2군단사령부 소속 윤규성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공인 품새 9.340점, 자유 품새 9.420점으로 평균 9.380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태국 핀타수테 나빈이 9.2800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필리핀 제우스 가브리엘 데릭 야페가 9.09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윤규성에 앞서 용인특례시청 정하은이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정하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공인 품새 9.320점, 자유 품새 9.400점으로 평균 9.3100점을 획득하며 출전 선수 8명 중 1위를 기록했다. 필리핀 줄리아나 칸델라리아가 9.1300점으로 은메달을, 태국 티따리 깨우올란와수가 9.04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남녀 준결승 두 조에서 각각 상위 4명씩 총 8명이 결선에 진출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규성은 준결승 B조 1위로 통과했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무대에서 그는 한 차원 높은 실력을 과시했다. 7번째 순서로 나선 윤규성은 공인 품새 태극 7장에서 정확도 3.680점, 표현력 5.660점을 받아 합계 9.340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자유 품새에서도 공중회전과 연속 발차기를 구사한 뒤 마지막 동작에서 텀블링과 칼재비 동작으로 경연을 마무리하며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기술력 5.680점, 연출력 3.740점을 합친 9.420점을 받으며 두 부문 모두 최고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태국의 핀타수테 나빈은 공인 품새 9.300점을 얻었지만 자유 품새에서 9.260점에 그치며 최종 2위로 밀렸다.
윤규성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훈련 시간과 장소가 넉넉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 인사사령부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대에서 연습하며 대표 선발전에 나섰고, 1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강민성, 2022 항저우 대회 강완진에 이어 남자 품새 개인전 3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정하은은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준결승에서 공인 품새 고려 9.0200점, 자유 품새 8.8400점으로 평균 8.9300점을 기록해 조 1위로 결선 무대를 밟았다.
결승 무대에서도 정하은의 기량은 빛났다. 공인 품새 지태에서 정확도 3.700점, 표현력 5.620점을 합쳐 9.320점을 획득했다. 자유 품새에서는 5가지 필수 기술을 선보이며 앞차기, 돌려차기, 뒤후려차기와 안정적인 착지로 매끄럽게 연기를 마쳤고, 기술력 5.560점과 연출력 3.740점을 합쳐 9.400점을 기록했다.
정하은은 8세 때 태권도를 시작해 고교 2학년 때 전국 품새 대회에 입상하며 선수로서 본격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22년부터다. 아시아선수권대회 페어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 홍콩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금메달, 2025년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인전 은메달을 거쳐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페어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정하은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여자 품새 개인전에서 2022 항저우 대회 차예은의 금메달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