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소음 신고한 사람 누구야"...홀덤펍 업주들 단톡방에 신고자 번호 공개한 경찰관

홀덤펍 소음 문제를 신고한 시민의 신상정보가 담긴 경찰 내부 문건이 해당 업주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통째로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일어났다. 문건을 올린 당사자는 다름 아닌 담당 경찰관이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12 신고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 서류를 피신고 대상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게시한 소속 A 경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A 경감은 지난 8월 30일 홀덤펍 업주 등 1800여 명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홀덤펍 소음 민원 처리 관련 112 신고 서류를 직접 올렸다. 해당 서류에는 112 신고가 접수된 정확한 일자와 상세 내용뿐만 아니라 신고자의 휴대전화 연락처까지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서류는 게시된 지 약 20분이 지나서야 삭제됐다. 1800여 명이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에 신고자의 신원이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성동경찰서 측은 단순 착오였다는 입장이다. 성동서 관계자는 "해당 경감이 대화방 목록을 확인하던 중 착각해 실수로 올린 것"이라며 "이후 관련 민원이 정식 접수돼 A 경감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