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양궁 김종호, AG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

현대제철 소속 김종호가 한국 남자 양궁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아시안게임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양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일 김종호는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장청웨이를 149-145로 꺾었다. 총 15발 가운데 무려 14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종호 / 뉴스1



이번 우승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컴파운드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부문에서는 2014년 최보민이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지만, 남자 개인전에서는 지난 항저우 대회 양재원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컴파운드 전 종목을 석권한 인도에 밀려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김종호 / 뉴스1


김종호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양궁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양궁팀은 이전까지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한 상태였다. 또한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26번째 금메달이다.


결승까지의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김종호는 8강전에서 랭킹 라운드 전체 1위인 중국의 랴오자하오를 제치고, 준결승에서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도의 라트남 티루무루를 꺾으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김종호 / 뉴스1


결승 1엔드에서 김종호는 초반 2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29-28로 앞서 나갔다. 기선을 제압한 뒤에는 실수가 없었다.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2엔드부터 4엔드까지 9연속 10점을 기록하며 장청웨이를 압도했다.


마지막 5엔드에서도 김종호는 3발 연속 10점을 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총 14발의 10점으로 남자 컴파운드 양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