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평가에서 마쓰다 CX-5를 17점 차로 앞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4초 빨랐고,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멈추는 거리도 최대 1.5m 짧았다. 공간 활용성과 승차감, 보증 조건까지 평가하면서 7개 항목 가운데 5개에서 CX-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7월 독일 다른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한 준중형 SUV 4종 비교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독일 비교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앞선 것이다.
1일 기아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지난 9월 실시한 가솔린 준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 스포티지가 총점 569점을 받아 마쓰다 CX-5의 552점을 17점 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평가 항목은 차체와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드 카,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다.
스포티지는 이 가운데 차체·편의성·파워트레인·주행성능·경제성 등 5개 항목에서 CX-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커넥티드 카와 친환경성에서는 CX-5가 앞섰다.
두 차량의 차이는 실제 주행과 밀접한 항목에서 두드러졌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스포티지는 91점을 받아 CX-5의 85점을 6점 앞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스포티지는 9.2초가 걸렸다. CX-5는 10.6초였다.
주행 중 추월 상황을 가정한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의 가속에서도 스포티지가 6.4초를 기록해 CX-5의 8.4초보다 2초 빨랐다.
브레이크 성능에서도 차이가 났다. 시속 100km에서 급제동했을 때 스포티지의 제동거리는 냉간 상태에서 34.6m, 열간 상태에서 34.4m였다. CX-5는 각각 36.1m와 35.6m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행성능 점수는 스포티지 75점, CX-5 69점으로 6점 차이가 났다.
일상에서 차를 사용할 때 체감하기 쉬운 공간과 편의성에서도 스포티지가 앞섰다. 차체 부문에서는 최대 593kg의 적재 가능 중량과 뒷좌석 등받이 해제 기능,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적재공간 바닥 등이 평가에 반영되며 95점을 받았다. CX-5는 93점이었다.
편의성에서는 좌석 안락함과 조작 편의성, 승차감, 실내 정숙성 등을 종합해 스포티지가 114점, CX-5가 108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점수 차이가 난 항목은 경제성이었다. 스포티지는 88점으로 CX-5의 81점을 7점 앞섰다.
차량 가격뿐 아니라 중고차 가치와 세금·보험, 유지보수 비용, 보증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특히 유럽에서 제공되는 7년 또는 15만km 보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티지는 지난 7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마쓰다 CX-5, 포드 쿠가,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등과 함께 준중형 SUV 4종을 비교한 평가에서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What Car?)'는 스포티지를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패밀리 SUV 부문 수상 모델로 선정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카즈닷컴 역시 2026년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가격 대비 연료 효율을 평가한 '최고의 하이브리드' 가운데 준중형 SUV 부문 모델로 선정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스포티지가 일상과 직결되는 주행 성능과 편의성, 경제성 등 다양한 측면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