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 앱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은, 아이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창밖동화'

장거리 여행을 떠난 아이가 뒷좌석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대신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본다. 자동차가 현재 달리고 있는 지역을 파악해 그곳의 이야기를 동화로 들려주고, 지나온 풍경을 소재로 퀴즈도 낸다.


현대자동차가 고객에게 직접 받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가운데 이 같은 '창밖동화'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부산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앱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대상 수상작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창밖동화'는 차량의 위치정보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아이디어다.


자동차가 이동하는 경로와 지역의 특성을 생성형 AI가 파악해 맞춤형 동화와 퀴즈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단순한 대기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바꾸자는 발상이다.


특히 아이의 시선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실제 차창 밖으로 돌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정이든씨는 "장거리 이동 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몰두하지 않고 창문 밖 풍경과 지역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이동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정씨에게 SK렌터카를 통해 '디 올 뉴 아반떼'를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했다.


이번 공모전은 현대차의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활용할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안받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디 올 뉴 아반떼와 더 뉴 그랜저를 활용해 공모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차량을 경험한 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용 앱과 모빌리티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현대차는 접수된 제안 가운데 16개를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했고 이 중 창밖동화를 대상으로 뽑았다.


현대차가 공모전을 연 배경에는 자동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넓히려는 전략이 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듯 자동차에서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의 경쟁력이 엔진과 주행성능, 디자인뿐 아니라 차량 안에서 어떤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넓어지면서 차량용 앱 역시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공모전 역시 현대차가 직접 서비스를 모두 기획하는 대신 실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받아 플레오스 커넥트의 활용 범위를 넓혀보려는 시도다.


현대차는 창밖동화를 포함한 우수 아이디어의 실제 서비스 개발 가능성을 검토한 뒤, 구현 가능한 서비스를 내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고객들이 생각하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플레오스 커넥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보다 풍부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