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밟던 중 과도한 촬영에 시달려 직접 제지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지민, 진, 뷔, 정국, 제이홉은 해외 일정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길에 올랐다. 이날 공항에는 멤버들을 보기 위해 다수의 팬들이 운집했다.
문제는 출국 수속 과정에서 발생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이동 동선을 따라다니며 지속적으로 촬영을 이어갔고, 여권 확인 절차에서도 카메라를 멈추지 않았다. 여권에는 개인 신상정보가 담겨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참다못한 진이 정국에게 "야 정국아 그만 찍으라고 한번 해줘"라고 말하자 정국은 주변을 향해 "그만하세요"라고 직접 요청했다. 멤버들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장 경호원들도 "그만하세요", "찍지 마세요", "여권 나와요"라며 반복적으로 촬영 중단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카메라는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공항은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다. 스타에 대한 애정 표현도 중요하지만 선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출입국 심사 구간에서는 여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티스트가 직접 "그만하세요"라고 말해야 할 정도였다는 점에서 팬 문화의 성숙도가 다시 한번 화두에 올랐다. 좋아하는 스타의 안전과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 역시 진정한 팬의 모습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일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BTS WORLD TOUR 'ARIRANG'' 남미 투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