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선발 제외'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서 전격 이탈.... "언젠가 진실 밝힐 것"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 제외 결정에 반발해 소집 기간 도중 대표팀 훈련 캠프를 스스로 떠났다.


1일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표팀 캠프 이탈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호날두는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그리고 축구협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훈련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때가 되면 제가 대표팀을 왜 떠나게 됐는지에 대해 모든 국민에게 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조르제 제주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공개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선발 배제를 공식화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온 퇴소 통보다.


이번 사태는 오는 2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덴마크전을 앞두고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촉발됐다. 제주스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최전방에는 곤살루 하무스가 선발 출전한다"며 "필요하다면 호날두를 투입할 것이고, 필요치 않다면 그는 뛰지 않을 것"이라며 선발 제외 방침을 분명히 했다.


(왼) 크리스티아누 호날드 인스타그램, (오) 조르제 제주스 감독 / GettyimagesKorea


사령탑과 베테랑 간의 균열 조짐은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25일 웨일스전에서 선발로 67분을 뛰었던 호날두는 사흘 뒤 노르웨이전에서는 벤치를 지킨 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이 원정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이 호날두는 홀로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팀 훈련 불참이 잇따르며 불화설이 번졌다. 제주스 감독은 "유연성과 근력 강화를 위한 개별 훈련일 뿐, 불화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호날두는 공식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스태프들과 함께 짐을 챙겨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확인되면서 파국을 맞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시절 호날두를 지도했던 제주스 감독은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규칙은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며 철저한 원팀 원칙을 강조했다. 반면 개인 통산 1000골 고지까지 21골을 남겨두고 총 979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에게는 줄어든 입지와 벤치 대기가 자존심 충돌로 이어졌다.


지난 7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네이션스리그 우승과 1000골 달성 모두 중요하다"며 대표팀 은퇴를 유보했던 호날두는 이번 감독과의 갈등 및 무단 이탈로 대표팀 생활의 중대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