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종 경기가 끝난 직후 촬영된 한 장의 단체 사진이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매체 '디 앤서'는 "국경의 벽을 뛰어넘은 한 장의 사진이 치열한 경기 직후 촬영되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자 10종 경기는 '육상의 꽃'으로 불리며 인간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종목이다. 참가 선수들은 이틀에 걸쳐 달리기, 도약, 투척 등 10개 세부 종목에서 획득한 점수를 모두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받는다.
경기 첫날에는 100m,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400m가 진행되고, 둘째 날에는 110m 허들, 원반던지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1500m가 이어진다. 육상 선수에게 요구되는 스피드, 근력, 지구력 등 모든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하기에 10종 경기 참가자들은 육상계 최고의 '철인'으로 평가받는다.
27일 1500m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남자 10종 경기 최종 성적에서는 일본의 마루야마 유마가 812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첸싱화가 801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인도의 테자스윈 샨카르가 7934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틀 동안 10개 종목의 가혹한 레이스를 완주한 대한민국의 이유성은 총 6804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영은 6629점을 기록하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극한의 경기가 끝난 트랙 위에는 뜨거운 동료애만이 남았다. 올림픽 공식 일본어판 엑스는 28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혹독한 10종 경기를 함께 완주한 한국의 박준영, 이유성을 포함해 금메달리스트 마루야마 유마, 7위에 오른 오쿠다 케이스케(이상 일본) 등 한국, 중국, 대만, 우즈베키스탄, 인도 6개국 출신 선수 10명이 등장한다. 선수들은 한 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이틀간 10개 종목의 혈전을 치른 뒤 서로를 격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각국 팬들의 감동이 이어졌다. 팬들은 게시물에 "너무 훈훈한 광경이어서 AI가 만든 가짜 사진인 줄 알았다", "진정한 국경 초월(No Border)의 의미가 이것이다", "온 세상이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경기를 마치고 함께 축하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