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미국 코스트코 900곳 뚫는다"...'동네 빵집' 벗고 글로벌 날개 다는 삼립

삼립이 향후 18개월을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전환점으로 삼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D-커머스·냉동생지·제품혁신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워 2030년 별도 기준 매출 2조110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30일 삼립은 지난 29일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비전과 사업 체질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정인호 각자대표이사가 직접 경영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설명하며 시장과의 소통에도 나섰다.


삼립은 우선 글로벌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현재 약 750억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제공=삼립


미국 코스트코 등에서 검증한 사업 모델을 다른 국가와 유통채널로 확산하는 '글로벌 스케일 모델(Global Scale Model)'을 구축하고 베이커리 대표 제품과 K-디저트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코스트코 사업도 확대한다. 관련 매출을 2026년 300억원에서 2030년 1500억원으로 5배 늘리고, 입점 점포를 현재 300개에서 글로벌 시장 9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제품군 역시 기존 2개에서 6개로 늘릴 계획이다.


푸드 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성장성이 높은 샌드위치·샐러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저당·웰니스 소스 B2B 공급, K-소스, 레디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육가공 부문은 B2B 채널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해 연간 약 25억원의 손익 개선을 추진하고, 비핵심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추가로 140억원 규모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제시했다. 삼립은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로 설정하고 투자 회수 기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주요 핵심성과지표(KPI)와 재무성과도 분기별로 공개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안전관리 체계도 실행 중심으로 전환한다. 삼립은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 고위험 설비 선제 개선, 현장 표준 작업 정착, 경영진 및 독립적 검증 강화 등 4대 영역 10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삼립


삼립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재해율은 0.48%로, 2025년 기준 식품업계 평균 재해율 0.99%보다 낮은 수준이다. 회사는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안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인호 대표이사는 "앞으로 18개월은 삼립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성장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