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국힘 윤리위, 원내 대표 멱살 잡아 당원권 정지된 권영진 징계 1년으로 '하향'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원내 멱살 잡기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의 처분 수위를 낮췄다.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에서 1년으로 6개월이 감경된 것이다.


30일 윤민우 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권 의원이 제기한 재심 청구를 심의한 결과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23일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8.18/뉴스1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행위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이에 윤리위는 지난달 20일 당원권 정지 1년6개월 처분을 내렸다.


권 의원은 징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달 3일 재심을 청구했다.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번 재심 결정으로 징계 기간이 줄어들면서 권 의원의 공천 신청 가능성이 열렸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 재심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제 부족함으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면한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 본연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돌려차기 발언' 논란의 서범수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관련 실언 논란으로 10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징계에 대한 중앙윤리위 재심 청구 철회 및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6/뉴스1


지난 14일 윤리위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자 재심 청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윤리위는 임종득 의원에 대한 당협위원장 직무정지 징계처분을 취소했다. 임 의원은 내란특검에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전날 공소기각 판결이 확정됐다.


종합특검에 기소돼 재판을 받는 윤한홍 의원에 대해서도 조치가 이뤄졌다. 윤리위는 "검찰 기소가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직무정지 징계처분 정지를 의결했다.


국민의힘 당규는 뇌물·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직권남용 등 부정부패 범죄 혐의로 기소되면 당협위원장 직무를 정지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당 대표가 윤리위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정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