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매일 먹는 과일, 주스로 마셔도 같을까?... 37만명 식습관 비교해봤더니 건강 상태 나뉘었다

미국 37만명 분석 결과 통과일 섭취가 적은 사람에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심근경색 등이 더 많이 나타났다.


최근 미국 노스다코타대 연구팀이 미국 성인 37만103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통과일 섭취가 적은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행동위험요인감시체계 자료를 활용해 통과일과 과일주스 섭취 빈도를 조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이와 함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 여부와 심근경색,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이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혈압 환자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통과일을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협심증, 관상동맥질환을 경험한 환자들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이 나이, 교육 수준, 소득, 흡연 여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이런 경향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만 뇌졸중의 경우 초기 분석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자 유의미한 차이가 사라졌다.


과일주스 섭취는 통과일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과일주스를 적게 마시는 반면, 심근경색 환자는 오히려 더 자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는 과일주스 섭취량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통과일은 과육을 그대로 섭취하는 과일을 의미한다. 신선한 과일은 물론 냉동 과일, 건조 과일, 통조림 과일도 여기에 포함된다.


과일에는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C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는데, 통과일은 과육을 그대로 먹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과일을 주스로 가공하면 형태가 변하면서 식이섬유 섭취량이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통과일 섭취가 적어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과일 섭취와 건강 상태를 동시에 조사한 횡단면 연구이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 진단 후 환자들이 식습관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과일 섭취량이 아닌 섭취 빈도만을 조사했으며, 운동량, 체질량지수, 채소와 통곡물 섭취 등 일부 중요한 요인들은 연구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디벨롭먼츠 인 뉴트리션(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