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Z세대 3명 중 1명 "최근 1년간 인간관계 끊었다"...절반은 설명 없이 차단

Z세대(1995~2010년생)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데 상대적으로 거리낌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3명 이상이 최근 1년간 지인과의 관계를 끊었고,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람도 손절 대상에 포함됐다.


30일 알바천국이 이달 중순 Z세대 10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간관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77.3%가 살면서 한 번 이상 관계를 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1년간 인간관계를 정리했다는 비율도 37.8%에 달했다.


최근 1년간 관계를 끊은 상대는 초·중·고등학교 친구가 50.2%로 가장 많았다. 대학 친구는 17.6%였고, 직장 동료 12.9%, 동호회·모임 지인 12.7%가 뒤를 이었다. 가족과 친척을 포함한 혈연 관계를 정리했다는 응답도 2.2%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관계를 끊은 상대와 알고 지낸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24.9%로 가장 높았다. 3개월 이상 1년 미만도 23.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년 미만 관계가 전체의 59.5%를 차지했으며,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람과 손절했다는 응답도 11.7%나 됐다.


관계를 끊게 된 주된 이유는 나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기준 43.2%가 이를 꼽았다. 필요할 때만 연락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이 31.0%, 뒤에서 흉보거나 험담하는 행동이 23.9%로 뒤를 이었다.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행동도 22.2%를 기록했다. 사생활이나 인간관계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행동은 19.0%, 반복적인 거짓말은 17.1%였다. 약속을 어기는 행동과 비용 부담을 떠넘기거나 돈을 갚지 않는 행동도 손절 이유로 언급됐다.


주목할 점은 관계를 정리하기 전 상대방과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8.5%에 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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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별다른 설명 없이 관계를 끊었다. 문제나 갈등이 생긴 뒤 한 달 안에 관계를 정리했다는 응답도 55.6%였다.


손절 방식은 직접적인 충돌보다 간접적으로 거리를 두는 형태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연락 빈도를 줄였다는 응답도 35.9%였다. 메신저나 소셜미디어에서 상대방을 차단한 비율은 29.3%, 만남이나 약속을 피했다는 응답은 24.1%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관계를 끊은 결정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대체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8.3%,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37.6%로 합산 85.8%에 달했다.


반면 대체로 손절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응답은 6.6%, 손절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관계를 끊은 뒤 죄책감을 느꼈다는 비율은 2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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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 행위 자체에 대한 인식은 중립적인 시각이 가장 많았다.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는 응답이 59.0%였고,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은 26.9%,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4.1%였다. 손절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3.6%로 나타났다.


Z세대 중 살면서 10명 이상과 관계를 끊었다는 응답도 13.8%였다. 손절한 인원은 2명이 24.8%로 가장 많았고, 3명 19.2%, 1명 16.0%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1년간 관계를 끊은 비율이 Z세대보다 M세대(1980~1994년생)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알바천국이 M세대 1068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1.5%가 최근 1년간 인간관계를 정리했다고 답했다. Z세대의 37.8%보다 3.7%포인트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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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계를 끊은 대상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드러났다. Z세대는 초·중·고등학교 친구가 절반을 차지한 반면, M세대는 직장 동료가 37.0%로 가장 많았다. 동호회·모임 지인이 20.8%로 뒤를 이었다.


손절 행위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비율도 M세대가 33.7%로 Z세대의 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관계 정리가 Z세대만의 특징이 아니라 세대별 생활 반경과 인간관계의 중심에 따라 손절 대상과 방식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