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배현진, 박진영 '무보수' 발언 비판 "해외 출장비·보좌인력 지원은 사실상 급여"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무보수 봉사' 발언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지난 29일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예산 지급 내역을 근거로 박 위원장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배 의원은 "박진영 위원장은 '무보수 봉사'가 아닌 매달 경비와 해외출장비 보좌인력 지원까지 받고 있는 사실을 정부 예산 지급 내역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승리 및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4/뉴스1


배 의원은 박 위원장의 발언이 국민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급 대우를 받고 있는 대중문화 교류위원장직과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연예인 사이의 혼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나 국가 예산을 쓰는 기관의 장이 국민에게 없는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배 의원은 언론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그는 "국고 지원 사업의 사유화·특혜 의혹에 대해 질문하는 언론의 접촉에도 성실하고 당당히 응하는 것이 진정성을 제대로 전할 좋은 방편이라고 권장한다"고 했다.


직책수행경비의 성격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배 의원은 "월 직책수행경비란 공무수행비 즉, 사실상의 급여인 것이다. 위원장이 아니라면 지급될 이유가 없는 돈. 연예인 행사비에 비해 적어서 '무보수 봉사' 라고 생각하신 거냐"며 박 위원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의 시작은 박 위원장의 방송 출연 발언이었다. 지난 8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장직에 대해 "상근을 하면 돈을 받는데 저는 비상근이면 하겠다고 했다. 연봉은 안 받는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는 '월급과 차량 모두 거절'이라는 자막도 함께 나갔다.



그러나 실제 예산 지급 내역은 달랐다. 배현진 의원실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지급받았으며 현재까지 지급된 직책수행경비는 2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에서 열린 패노메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27/뉴스1


이 외에도 업무추진비 카드 지급 사실도 드러났다. 박 위원장은 직책수행경비와 별도로 업무추진비 카드도 지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이뤄진 4차례 해외출장에는 수행인력과 함께 국외여비가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배 의원은 정부 지원 K-POP 축제인 '패노메논'의 상표권을 박 위원장의 JYP 엔터테인먼트가 출원한 점을 문제 삼으며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재정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국정감사 출석 의사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참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서 국민께 업무보고를 하고, 그 업무에 대해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