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자가 280명으로 집계되며 2025년 170명 대비 6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16~2025년) 중 최다 발생 기록이다.
30일 질병관리청은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해 국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추이를 공개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으로, 원헬스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범부처 협력 접근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FTS 사망자는 41명으로 2025년 26명보다 15명 늘었다. 치명률은 15.3%에서 14.6%로 소폭 하락했다.
SFTS는 바이러스 보유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4~11월 집중 발생한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 착용과 기피제 사용을 권고했다.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구토·설사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하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신고 건수는 531명으로 전년 274명 대비 93.8% 증가했다. 257명이 늘어난 수치다. 집단발생은 7건 17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살모넬라균감염증 표본감시 신고는 4446명으로 2025년 3789명보다 17.3% 상승했다. 집단발생은 79건 3915명 규모로 파악됐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환자는 4만 9053명으로 전년 4만 2346명 대비 15.8% 늘었다. 큐열 신고도 72명으로 2025년 57명에서 26.3% 증가했다.
반면 일부 감염병은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뇌염 환자는 21명에서 7명으로 66.7% 줄었고 사망자는 전년 7명에서 0명으로 감소했다. 톡소포자충증은 38명에서 24명으로 줄었으며 소결핵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10년 데이터 분석 결과 살모넬라균감염증·캄필로박터균감염증·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CRE 감염증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SFTS는 연도별 등락을 보이다 지난해 급등했다.
질병청은 감시기관 확대와 신고기준 변경 등 체계 변화가 신고 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조지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람·가축·반려동물·야생동물·매개체 감시자료를 통합 분석했다. SFTS와 일본뇌염은 사람-동물-매개체 자료 연계 필요성이 확인됐다. 동물인플루엔자·탄저는 동물 발생·폐사 정보가 사람 감염 위험 사전 감지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질병청은 지난 7월 첫 회의를 개최한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를 통해 관계기관 간 감시정보 공유 및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해 출범한 범정부 원헬스 협의회를 통해 관계기관 간 감시정보 공유·연계, 데이터 표준화 등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공동 감시·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