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결혼 앞두고 400만원 모은 커플 통장, 남친 부모님 여행 다녀오자 13만원만 남았다

결혼 약속한 커플이 1년간 모은 400만원 여행 자금을 남자친구가 무단으로 시부모 환갑 여행비로 사용해 논란이다.


지난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여성 A씨가 올린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1년간 매달 50만원씩 커플 통장에 저축해왔다. 두 사람은 교제 3주년 기념 해외여행을 목표로 약 400만원을 함께 모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해외여행 항공권을 구매하려고 통장 잔액을 확인하다가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했다. 잔고에는 고작 13만원만 남아있었다. 


A씨가 급히 출금 내역을 살펴보니 지난달 제주도 5성급 호텔 숙박비와 렌터카 대여비, 4인 항공권 등으로 3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A씨가 남자친구를 추궁하자 그는 지난주 부모님과 가족여행을 다녀오면서 커플 통장 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친구는 A씨의 항의에 "엄마 환갑 기념으로 급하게 여행이 잡혔는데 수중에 당장 목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차피 내년에 결혼할 사이인데 예비 며느리로서 시어머니 환갑 여행에 그 정도도 못 보태주냐"고 되레 큰소리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우리 여행 자금을 홀라당 쓰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자 남자친구는 "말 안 하고 쓴 건 미안하지만, 가족한테 쓴 돈 가지고 자신을 도둑놈 취급하니까 솔직히 정떨어진다"고 반응했다.


A씨가 "내가 언제 시어머니 환갑 경비 대준다고 했냐, 당장 300만원을 원상복구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곧 가족 될 사이에 네 돈 내 돈 칼같이 따지는 계산적인 태도가 너무 무섭다"며 "결혼해서 천천히 갚으면 되는 걸 쪼잔하게 군다"고 도리어 실망감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이 사연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돈 돌려받고 무조건 헤어져라", "이런 걸 두고 조상신이 도왔다고 하는 것", "전형적인 '능력은 없지만 할 건 다 해야 하는' 타입"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데이트 통장이든 모임 통장이든 특정 목적으로 함께 모은 돈을 마음대로 쓰는 건 명백한 횡령"이라며 두 사람이 같이 일정 금액을 넣었다는 사실과 상호 합의된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한 증언을 확실히 남겨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