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삼성중공업, 상선은 목표 넘겼다...최성안 부회장, FLNG는 38억달러 더 따내야

상선 목표 16억달러 초과...해양은 82억달러 중 44억달러 확보

전체 목표까지 22억달러...FLNG 추가 계약 한 건으로는 해양 목표 부족할 수도


삼성중공업이 올해 상선 수주 목표를 16억달러 넘긴 가운데 해양 부문은 목표까지 38억달러를 남겨뒀다. 상선 초과 수주를 합산한 전체 달성률은 84%지만 해양은 54%다. 최성안 부회장이 확대해 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후속 계약이 남아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지난 14일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누적 수주액은 117억달러다. 연간 목표 139억달러까지 22억달러가 부족하다. 상선에서 목표보다 더 확보한 16억달러가 해양 부문의 부족분 일부를 메웠다.


당초 수주 계획의 비중은 해양이 더 컸다. 해양 목표는 82억달러로 전체의 약 59%를 차지했고, 상선은 57억달러였다. 실제 확보한 금액은 상선 73억달러, 해양 44억달러로 순서가 뒤집혔다.


상선 21억달러 늘어난 사이...해양은 6월과 같은 44억달러


상선 수주는 9월 들어 지난해 연간 실적까지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4척과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2억달러에 수주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상선 수주는 42척, 73억달러다. 연간 목표보다 28% 많고 지난해 실적 71억달러도 웃돈다.


해양 수주액은 6월과 9월 발표에서 차이가 없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FLNG 본계약 두 건을 확보한 뒤 해양 수주 실적을 44억달러로 발표했다. 9월 14일에도 같은 금액이었다. 두 발표 사이 상선 수주액은 52억달러에서 73억달러로 21억달러 증가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 사진제공=삼성중공업


6월 확보한 계약은 북미와 아프리카 프로젝트다. 북미 지역 선주와 맺은 해양생산설비 1기 계약금액은 4조3301억원,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체결한 FLNG 본계약은 3조6536억원이다.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예비 작업 계약을 거쳐 올해 본계약으로 전환됐다. 기존 예비계약 금액은 올해 신규 수주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두 프로젝트의 공시 계약금액 합계와 올해 해양 수주액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이후 상선 수주가 늘면서 전체 목표까지 남은 금액은 22억달러로 줄었다. 해양 부문에서 추가로 확보해야 할 금액은 여전히 38억달러다. 상선이 더 수주해 전체 목표를 채우더라도 해양 부문 목표의 부족분은 남는다.


전체 목표 넘겨도 해양은 미달...델핀·웨스턴 계약에 달린 38억달러


최 부회장은 연초 건조 역량을 고려해 매년 FLNG를 1~2기씩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확보한 2기는 대수 기준으로 이 계획의 상단이다. 다만 금액 기준 해양 목표 82억달러 가운데 아직 계약으로 채워야 할 비중은 약 46%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델핀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 FLNG 프로젝트의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가 제시한 전망은 상선과 해양을 합친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 달성이었다.


9월 증권사 보고서에도 두 프로젝트가 후속 수주 대상으로 등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삼성중공업이 6월 코랄과 델핀 1호기 계약을 마무리한 뒤 델핀 2호기와 웨스턴 크시 리심스 FLNG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앞서 지난 6월 두 프로젝트의 예상 수주액을 각각 25억달러 안팎으로 제시했다. 실제 계약금액과 올해 반영액은 확정 전이지만, 이 추정치를 적용하면 한 건 확보만으로 전체 수주 목표를 넘어설 수 있다.


9월 14일 실적에 25억달러짜리 해양 계약 한 건만 추가된다고 가정하면 전체 수주액은 142억달러다. 연간 목표 139억달러보다 3억달러 많다. 같은 조건에서 해양 수주액은 69억달러에 그친다. 해양 목표 82억달러까지는 13억달러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