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사람 품 그리웠나"... 야생 방류한 바다표범, 200km 헤엄쳐 다시 돌아왔다

중국 랴오닝성 다창산 섬 해안에 특별한 손님이 돌아왔다. 야생 방류 후 불과 6일 만에 200km를 헤엄쳐 되돌아온 바다표범 '나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두 살배기 암컷 바다표범 나나는 지난 7일 바다로 방류됐지만 지난 13일 다시 다창산 섬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나의 몸에 부착된 위치 추적 장치 분석 결과, 약 200km에 달하는 거리를 헤엄쳐 수개월 동안 머물렀던 섬을 찾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나를 발견한 현지 어부들은 긴 여정으로 인해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약 200km를 헤엄쳐 사람에게 돌아온 바다표범 '나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나나는 재작년 9월 광시좡족 자치구 해변에서 여러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랴오닝성 해양수산과학연구소 산하 해양동물 보호 기지로 이송돼 야생 복귀 훈련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다창산 섬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문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롄해양대학교 해양환경연구원 왕신은 "나나가 인간의 보살핌을 받아왔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애착을 형성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pixabay


중국에서 1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는 바다표범인 나나의 귀환에 대해, 창하이현 정부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방해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국은 "나나가 사람을 경계하지는 않지만 주변에 둘러싸이거나 방해를 받으면 스트레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인간의 먹이 공급에 의존하게 되면 야생 개체군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