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의 지분율 10%를 넘어서면서 주요주주로 재등극했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1일 기준 한미약품 주식 1만 75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주식이 128만 6640주로 늘면서 지분율 10%를 넘어섰다. 이후 국민연금은 498주를 장내 매도해 최종 보유량은 128만 6142주가 됐다.
한미약품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올해 들어 변동폭이 컸다. 지난해 말 11%대를 기록했던 지분율은 5월 9%대로 떨어졌으며, 6월 말에는 10.30%까지 회복했다. 이번 지분율은 6월 말 대비 0.2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신고한 주식은 전량 보통주다. 보고자 구분은 연기금 등 전문투자자이며, 한미약품과의 관계는 10% 이상 주주로 분류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4분기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시판을 준비 중이다.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도 주요 주주 간 지분 이동이 이뤄졌다. 창업주 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170만주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의 법인에 넘긴다.
송 회장은 22일 윌로엔과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170만주를 주당 5만 6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거래 총액은 860억 2000만 원이다. 거래 마감일은 10월 26일로 예정됐다.
송 회장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직접 보유 지분율은 3.84%에서 1% 아래로 떨어진다.
매입 주체인 윌로엔은 임주현 부회장이 4일 세운 법인이다. 임 부회장은 윌로엔 지분 100%를 갖고 대표직을 수행한다. 송 회장의 직접 보유분은 축소되지만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측 전체 보유량은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