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안철수 "군이 北 지뢰 발표하는 중에도 李는 김어준과 '키배'뜬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한·우크라이나 외교 마찰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조사 결과가 연달아 공개되던 시각에 대통령이 X(구 트위터)에서 개인 논쟁에 집중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29일 안 의원은 오전 7시 42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軍이 北지뢰 발표하는 중에도 김어준과 X로 키배 뜨는 李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는 "28일 오후 7시경 외교부가 북한 포로의 국내 송환 비공개 합의 파기를 이유로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했다"며 "오후 7시 30분경 합참은 DMZ 폭발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고, 8시 30분에는 폭발 원인을 북한 지뢰로 최종 발표했다"고 상황을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그 와중인 8시 12분에 김어준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X에 게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재명 대통령 X(구 트위터)


방송인 김어준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X 사용 방식을 두고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다"며 리트윗 대신 새 글 작성 등 다른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특정 이용자의 글을 인용한다고 해서 그 작성자의 과거 주장 전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X에 올렸고, 이를 두고 두 사람 간 논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안 의원은 "국군의 발목이 잘리고, 북한군 포로가 송환된 중차대한 외교안보 현안이 발표되는 와중에도, 키배에 혈안이 되어 스마트폰 자판을 두들기고 있을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상하니 참으로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키배'는 '키보드 배틀'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에서 댓글이나 게시글을 주고받으며 벌이는 논쟁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왼쪽)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오른쪽)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안 의원은 또 "이재명 대통령은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X에 글을 올렸지만, 북한 지뢰와 북한군 포로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반드시 SNS를 끊기 바란다"며 "그래야 진짜 국민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 공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위반했다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