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3일(토)

"손흥민 있는데 10경기 1승?"... LAFC, 성적 부진에 도스 산토스 감독 해임

손흥민이 뛰는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시즌 중반 성적 하락으로 마크 도스 산토스(49) 감독과 결별했다.


28일 LAFC는 공식 성명을 내고 도스 산토스 감독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임시 감독 운영 방안도 곧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구단이 시즌 도중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지속된 부진이 있다. LAFC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11승 8무 9패, 승점 41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위치해 있다.


직전 리그 10경기에서는 1승 5무 4패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졌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등 막강 공격진을 갖추고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마크 도스 산토스 / GettyimagesKorea


특히 27일 FC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손흥민을 포함한 주전 6명이 A매치 차출로 불참한 경기였지만, 구단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계속된 하락세를 방치할 수 없다고 봤다.


팬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AP통신은 "도스 산토스 감독의 고정된 전술 운영과 교체 투입 방식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며 "열렬히 지지해온 홈 관중들조차 야유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LAFC는 도스 산토스 감독 부임 후 공식전 첫 11경기를 무패로 통과했다.


GettyimagesKorea


이 구간에서 27골을 넣고 3실점에 그쳤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7만5673명의 관중 앞에서 리오넬 메시가 있는 디펜딩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초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는 멕시코의 톨루카에 밀려 4강에서 좌절했다. 리그 경기에서도 승점 획득이 더뎌지면서 상위권 다툼에서 뒤처졌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었다. 2018년 구단의 MLS 데뷔 시즌 때 밥 브래들리 감독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직을 거쳐 2022년 LAFC로 복귀해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밑에서 4시즌을 보좌했고, 지난해 12월 구단 세 번째 감독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마크 도스 산토스 / GettyimagesKorea


존 소링턴 LAFC 축구 운영 사장은 "마크는 여러 해 동안 구단을 위해 헌신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LAFC에게는 정규시즌 6경기가 남아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시드 확보를 위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음 경기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인 10월 11일 밴쿠버와의 홈경기다. 손흥민도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복귀해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시즌 후반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