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에티오피아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에티오피아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활용해 현지 판매 기반을 넓히고, 인접국 수출을 위한 동아프리카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에티오피아에 KD 거점…내연기관차 수입 막고 전기차 육성
28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최근 에티오피아 B&C 매뉴팩처링 그룹, 영산글로넷과 현지 KD(Knock Down·반조립)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착공하는 조립공장은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며,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와 전기 픽업 무쏘 EV 등을 연간 1000대 안팎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에티오피아 진출은 KGM이 최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판매망을 넓히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에티오피아의 전기차 정책은 KGM이 토레스 EVX와 무쏘 EV를 앞세워 현지 사업을 시작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4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전력의 90% 이상이 청정에너지원에서 생산되는 데다, 완성차 수입 대비 부품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KD)할 때의 세 부담이 훨씬 낮아 초기부터 전기차 라인업을 투입하는 KGM에 매우 유리한 구조다.
동아프리카 잇는 생산거점... 해외 판매망 넓히는 KGM
에티오피아는 내륙국이지만 케냐와 소말리아, 지부티 등 6개국과 국경을 맞댄다. 특히 에티오피아 수출입 교역량의 95% 이상이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회랑을 이용한다.
현지 파트너 B&C는 에티오피아에서 생산한 KGM 차량을 소말리아와 케냐, 우간다, 르완다, 지부티 등 주변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KGM은 최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 KGM은 내수 2300대, 수출 456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의 66.5%가 해외에서 나왔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도 4만5454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이어 에티오피아에 동아프리카 진출의 전초기지를 마련한 KGM이,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맞춤형 KD 전략'을 통해 수출 볼륨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