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38도 고열인데 반려견 산책 안 시켰다고 면박"... '19억 자가' 40대 가장의 절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열에 시달리던 중 반려견 산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내와 딸에게 면박을 받고 결국 이혼까지 결심하게 됐다는 40대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결혼 14년 차 40대 초반 가장으로,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두고 있다. 친가의 재정적 지원으로 서울에 19억 원 상당몸살 감기로 체온이 38도 넘게 오른 상태에서 반려견 산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면박을 당한 한 가장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결혼 14년 차이자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40대 남성 A씨는 최근 겪은 일화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됐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친가의 도움으로 서울에 위치한 약 19억 원 상당의 자가 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본인은 연봉 8400만 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아내는 연봉 1400만 원 수준의 경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건은 A씨의 컨디션이 극도로 저하된 날 벌어졌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몸살로 점심조차 챙기지 못했던 A씨는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쳤다. 이후 아내가 반려견 산책을 나가려 하자, A씨는 "조금만 쉬고 내가 가겠다"고 말한 뒤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오후 7시 무렵 그대로 잠에 빠졌다.


평소 퇴근 후 잠을 자는 일이 없던 A씨는 오후 9시쯤 깨어나 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아내는 그에게 산책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곧바로 면박을 줬다.


A씨가 "아파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아내와 첫째 딸은 "그럴 거면 말이라도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재차 핀잔을 줬다. 당시 A씨의 체온은 38.1도에 달했으나, 결국 그는 화를 억누르며 반려견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이후 집안에는 차가운 침묵이 흘렀다. A씨는 산책을 마친 뒤 곧장 잠자리에 들었고, 이튿날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다다음날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거부한 A씨는 혼자 저녁을 해결하는 등 냉전을 이어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참다못한 A씨가 "아플 때마다 챙겨주기는커녕 면박만 준다. 왜 사과 한마디 없느냐"고 따져 묻자, 아내는 "네가 네 입으로 산책시키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맞섰다. 이어 아내가 마지못해 사과를 건넸으나, A씨는 "엎드려 절 받기는 필요 없다. 너랑 살기 싫다. 앞으로 밥과 빨래는 각자 해결하고 생활비도 그에 맞춰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심지어 아내는 둘째 아이에게 "산책시키기로 해놓고 아프다고 자는 게 맞냐, 산책시키는 게 맞냐"며 잘잘못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다수의 네티즌은 "가장이 38도 고열로 앓아누웠는데 가족 누구 하나 걱정해주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 "자식 앞에서도 아빠를 무시하는 태도가 굳어진 것 같다", "경제적 기여도를 떠나 기본적인 인간적 배려가 결여됐다"며 아내의 태도를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픈 상태에서 굳이 자신이 가겠다고 약속을 걸어놓고 지키지 않아 기다리게 만든 점은 실책", "산책 문제보다는 부부 사이에 누적된 다른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