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싼타페·투싼이 끌었다... 현대차·기아 미국 RV 판매 150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넘어섰다. 1994년 이후 집계된 판매량으로, 싼타페와 투싼,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SUV가 기록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차량 10대 가운데 7대 이상이 RV일 정도로 판매 구조의 중심도 세단에서 RV로 옮겨갔다.


28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미국 RV 누적 판매량은 지난 8월까지 1506만764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705만9566대, 기아는 800만8080대를 판매했다. 각각 누적 700만대와 8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공개한 디 올 뉴 투싼 / 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의 미국 RV 누적 판매량은 2005년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불과 4년 만에 500만대 이상이 추가됐다.


연간 판매량은 2017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2022년부터 매년 100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월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RV는 93만6789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38만7145대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다시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하게 된다.


미국 내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현대차·기아의 세단을 포함한 미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RV 비중은 2022년 이후 매년 70%를 웃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현대차·기아 차량 10대 중 7대 이상이 SUV와 미니밴 등 RV인 셈이다.


싼타페 / 현대자동차


누적 판매 1위는 현대차 싼타페다. 싼타페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259만5159대가 판매됐다. 투싼이 222만7154대로 뒤를 이었고 기아 쏘렌토 198만1991대, 스포티지 195만2129대, 쏘울 156만3607대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판매에서는 투싼의 존재감이 커졌다. 투싼은 2023년 이후 매년 미국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역시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RV는 총 21종이다. 현대차가 11종, 기아가 10종을 운영하고 있다. 내연기관 SUV뿐 아니라 아이오닉5와 EV6, EV9 등 전기차까지 RV 라인업이 넓어진 점도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미국 RV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를 미국에 투입할 계획이다.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 출시도 예정돼 있다.


스포티지 / 기아


기아는 스포티지를 브랜드 단일 차종 최초로 미국 연간 20만대 판매 모델로 키우고 텔루라이드 생산능력도 연 18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투입해 소형 SUV 수요까지 공략한다.


누적 1500만대 돌파에 이어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EREV까지 RV 선택지를 넓히면서 미국 시장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