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짙어지는 남산 팔각정 일대가 K-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가수 민경훈과 밴드 딕펑스가 무대에 올라 서울의 낮과 밤을 음악으로 채운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남산 팔각정 일대에서 '2026 서울관광 ON 페스타'를 연다고 오늘(27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축제로 서울시관광협회와 공동 주최한다.
축제 첫날인 2일은 '서울의 전통, 남산에서 마주하다'를 테마로 꾸며진다. 남산봉수대 전통공연을 시작으로 사자놀이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남산 리듬 챌린지'가 남산 자락을 달군다. 이어지는 개막공연에는 팝페라와 국악, 클래식이 어우러지는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함께 보컬리스트 민경훈이 단독 라이브를 펼친다.
이튿날인 3일에는 '지금의 서울, 남산의 밤'을 주제로 색다른 볼거리가 이어진다. 우리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요와 사물놀이, 조선 마술패 공연, 태권도 시범단 무대가 줄을 잇는다.
관람객이 몸소 안무를 배우는 K팝 댄스 클래스와 댄스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 무대에는 비보이 크루와 국악의 합동 공연에 이어 4인조 밴드 딕펑스가 오른다.
외국인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 공간도 다채롭게 들어선다. 한국식 이름을 지어보는 '한글이름 작명소'를 비롯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K-놀이존', 서울의 대표 명소를 직접 채색하는 대형 '컬러링월'과 기념 포토존이 상시 가동된다.
서울시가 이 같은 대규모 문화 행사를 남산에 유치한 배경에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단순히 경치를 바라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오래 머물며 문화를 소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3% 급증했다.
이들이 서울에서 쓴 카드 결제액만 5조617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입국한 외래 관광객 역시 161만 명에 달해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남산에서 서울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즐기며 다양한 관광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요 관광명소와 문화·체험 콘텐츠를 연계해 서울여행의 즐거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