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났지만, 그의 유산을 두고 유족 간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보스만의 아내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가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새로운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레드워드는 이 서류에서 보스만의 형제인 데릭과 케빈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레드워드의 법률 대리인은 형제들이 자신을 유산 관리인 직위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법적 시도가 "타블로이드 매체를 활용한 명예훼손성 홍보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 데릭과 케빈은 부모인 르로이와 캐롤린 보스만을 대리해 레드워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형제들은 레드워드가 2022년 법원 판결에 따른 유산 분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유산 관리인 선임을 요청했다. 보스만은 유언장 없이 사망했고, 법원은 유산의 절반을 아내에게, 나머지 절반은 부모에게 각각 25%씩 분배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레드워드 측 변호사 아담 스트라이샌드는 법원 문서를 통해 다른 입장을 밝혔다. 스트라이샌드는 "레드워드는 법원의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 아니라 개인적 배려로 법원이 요구한 것 이상의 조치를 가족들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레드워드 측은 형제들의 법적 조치로 인해 동결된 한 계좌를 제외한 모든 유산을 이미 분배 완료했다고 밝혔다.
레드워드는 또한 보스만의 이름을 기리는 여러 사업에서 가족과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채드윅 보스만 예술재단 창립을 포함해 보스만이 생전에 쓴 연극 작품 '딥 애저'의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무대 공연 성사,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 체결 등의 과정에서 양측 가족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다.
반면 보스만의 형제들은 레드워드의 유산 관리가 투명성이 부족했고, 가족들이 보스만과 관련된 사업 기획을 진행하는 데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레드워드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그 어떤 유산도 분실되거나 낭비되거나 부적절하게 관리된 적이 없다"며 은폐와 부실 관리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보스만은 2020년 8월 28일 대장암으로 투병 중 4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는 사망 6일 전인 8월 21일 레드워드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당시 형인 데릭이 주례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