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조사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신속하며 철저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멕시코시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무슨 의혹이 있거나 의심을 살 근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알려온 내용을 기초로 이야기하겠다"면서도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의 특수성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건이 벌어진 현장이 안전한 곳이 아니다"며 "예전에 다른 지뢰가 터졌을 때는 항상 수색하던 통상의 루트상에서 벌어진 것이라 바로 투입돼 신속히 조사할 수 있었는데, 이번은 새로 루트를 개척하는 곳이었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철저히 규명해 가령 지뢰라면 어떤 지뢰인지, 북한이 매설한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함 지뢰 등 북한 매설 지뢰로 보는 전문가 의견에 대해서는 "이 사안은 굉장히 복잡하고 전문적인 사안"이라며 "아무리 전문가라도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면 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다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25일 25사단을 전격 방문해 지상작전사령관, 1군단장 직무대리, 25사단장 등 현장 지휘관 및 '합동 현장조사 TF'와 함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작전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사 조사 지연설'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합참은 "우리 군과 유엔사는 상황 발생 초기부터 안전 대책의 사전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합동 현장조사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22일 25사단을 직접 방문해 폭발 상황과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며, 우리 군과 합동 현장조사 관련 실무 협조를 이미 마친 상태다.
'부상자가 미군 헬기에 후송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합참은 "당시 부상을 입은 수색대대장과 중사는 DMZ 내에서 우선적으로 우리 군 메디온 헬기(KUH-1M)의 호이스트를 활용해 긴급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1일 오전 10시 50분쯤 육군 25사단 관할인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한국군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가 일부러 폭발 현장 조사를 늦추고 있다며 거센 공세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