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금)

추석에 '이 음식' 실컷 먹었다간... '위고비·마운자로' 사용자 주의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 음식 대부분이 기름진 데다 두 제품 모두 위장관 이상반응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제조사들 역시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기름진 음식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어 명절 식단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를 주성분으로 식욕과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작용하며, 마운자로는 터제파타이드 성분으로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줄인다.


두 제품 모두 치료 과정에서 위장관 이상반응이 흔하게 보고된다. 위고비의 주요 이상반응에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통, 소화불량 등이 있으며, 마운자로 역시 메스꺼움, 설사, 식욕 감소, 구토, 변비, 소화불량, 복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조사들은 이러한 부작용 완화를 위한 식습관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사용 중 메스꺼움이 나타날 경우 크래커, 토스트, 쌀 등 담백하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은 피할 것을 권고한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라이릴리 역시 마운자로 투여 중 메스꺼움이 생기면 한 끼 식사량을 줄이고 포만감이 들면 즉시 식사를 중단하라고 조언한다. 지방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토스트나 크래커 등 담백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추석에는 전이나 갈비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하기 쉽기 때문에, 이미 메스꺼움이나 더부룩함을 경험하고 있는 투약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투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최근 용량을 증량했다면 위장관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마운자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의 대부분은 용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토나 설사가 지속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탈수 증상에도 유의해야 한다. 두 제품 모두 위장관 증상에 따른 탈수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마운자로는 탈수가 신장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복통이나 구토가 심하거나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단순히 명절 음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넘겨서는 안 되며, 심각한 위장관 이상반응일 수 있는 만큼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