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친 10대 중학생이 다음날 자수했고, 경찰 조사 결과 일당에게 폭행당하고 범행을 강요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전주 태평동 소재 한 금은방에서 한 남성이 매대를 살피다 금반지 8돈 상당(2개)을 시착하더니 그대로 뛰쳐나갔다. 점주가 급히 뒤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주변 상인은 "저기에서 막 '잡아라 잡아라' 그래가지고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벌써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가버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중학생은 출입문을 빠져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행을 지시한 일당이 별도로 존재했으며, 이들은 차량에 탑승한 채 밖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금반지를 절취한 10대 중학생이 범행 다음날 경찰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10대 2명과 20대 1명으로 구성된 일당은 금은방 절도 전날 밤 중학생 2명을 차례대로 불러내 범행을 강요했다.
피해 학생들이 거부하자 주동자인 10대 A군은 공원과 빌라에서 이들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일당의 강요로 피해 학생들은 심야 시간대 차량에서 신용카드를 훔쳤다.
일당은 금은방에서 1400만 원 상당을 결제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피해 학생에게 금반지를 직접 훔쳐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당 3명을 특수절도가 아닌 공동강요 혐의로 어젯밤(22일)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여부 등을 수사 중이며,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금반지를 절취한 중학생에 대해서도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절도한 혐의로 함께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