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대표팀이 최악의 대회 운영 환경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박현수가 20kg 감량 끝에 경량급 싱글스컬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정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련의 운영 혼란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종목이었다. 공항 입국 때부터 버스가 오지 않아 선수단은 택시비로 45만 원을 지출해야 했다.
크루즈 선수촌에서는 방 배정이 지연돼 9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는 1시간에 한 번씩만 운행되며 만원 상태였다.
경기장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이달 초 발생한 대홍수로 조정 경기장이 파손됐지만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표팀은 훈련을 단 이틀 동안 선수당 1시간씩만 진행할 수 있었다.
강민성 조정 국가대표는 "훈련도 제대로 안 되고 '시합을 잘할 수 있을까'하는 그런 불안함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초 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경기 일정도 축소돼 어제(24일) 하루에 모든 종목의 결선이 집중됐다.
일부 선수들은 출전하고 싶었던 종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물 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박현수는 경량급 싱글스컬 결선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현수는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경량급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는 경량급이 폐지되자 체중을 늘려 중량급에 출전했다.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경량급이 다시 채택되자 박현수는 혹독한 감량 과정을 거쳐 대회에 참가했다.
박현수 조정 국가대표는 "메달을 따기 위해서 체중을 거의 한 20kg 정도 감량을 했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 대표팀은 대회 운영의 혼선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며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