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부모가 준 신혼집 지원금 5억원... "갚자" vs "자녀 투자" 정면충돌한 부부

결혼 당시 양가 부모로부터 총 5억 원의 신혼집 자금을 지원받았던 맞벌이 부부가 해당 금액의 반환 여부를 두고 깊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같은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인 글쓴이 A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친가로부터 3억 원, 처가로부터 2억 원을 각각 지원받아 신혼집을 마련했다. 결혼 후 시간이 흘러 재정적으로 다소 여유가 생기자 아내는 양가에서 받은 총 5억 원을 모두 부모님께 돌려드리자는 뜻을 완강히 밝혔다.


반면 남편 A씨는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팽팽히 맞섰다. A씨는 "양가 부모님 모두 노후 자금이나 경제적 여유가 충분한 상황이며, 당시 돈을 빌려주신 것도 아니었다"면서 "그 거액을 다시 돌려드리기보다는 곧 태어날 자녀의 미래와 양육 환경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문제로 최근 아내와 자주 다투고 있다"며 "부모님의 여유 자금을 굳이 무리해서 돌려드리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자산 형성을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다른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렸다. 아내의 의견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부모님께 받은 돈을 갚아야 향후 시댁이나 처가의 간섭에서 온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부모가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5억 원이라는 거액을 그냥 받는 것은 마음에 큰 빚으로 남는다", "일부라도 먼저 분할 상환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짚었다.


반면 남편의 입장을 지지하는 측은 실리적인 자산 관리를 우선시했다. 이들은 "부모가 이미 상속이나 증여 차원에서 흔쾌히 내어준 돈이라면 굳이 돌려드려 현금 흐름을 끊을 이유가 없다", "부모님 잘 모시고 효도하면서 그 5억 원을 굴려 자녀에게 더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도 더 뿌듯할 것"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