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수심 3m 부산 북항 수로에 상어가 눌러앉았다... 추석 뒤 이동 작전 검토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모습을 드러낸 상어가 며칠째 머무르면서, 관계 기관이 추석 연휴 후 외해 유도 작업을 검토 중이다.


지난 22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오후 북항 친수공원 상어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상어가 장기간 머무는 양상을 보이자,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과 함께 급증한 방문객에 대한 공원 내 안전관리 대책을 협의했다.


뉴스1


회의 결과, 추석 연휴까지 상어의 움직임을 관찰한 후 연휴 종료 후에도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응책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논의된 방안 중 하나는 복수의 선박과 그물을 활용해 상어의 이동 범위를 점차 줄인 뒤, 출입구 쪽으로 서서히 유도하는 방법이다.


다만 수로 수심이 3m 남짓으로 얕은 데다, 힘이 센 상어가 빠른 속도로 공격성을 나타낼 우려가 있어 실제 유도 작업 시행 여부와 구체적 방법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가 출현했다는 최초 신고 이후, 상어는 수일째 동일 지점에서 계속 관찰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청


시민들은 상어에게 '북항'의 발음에서 따온 '부캉이'라는 애칭을 붙였으며, 온라인에서는 실시간 현장 영상과 AI로 만든 굿즈 이미지가 확산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상어가 나타나면서 북항이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부캉이에게 가오리와 오징어를 던져주고 싶은 심정이다. 아주 예뻐죽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어를 자극하지 않도록,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 북항을 전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