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비연소 순매출 42% 필립모리스... 자연자본 관리까지 경영전략 넓힌다

비연소 사업이 글로벌 순매출의 42%를 차지하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이어 물과 토양, 산림, 생물다양성 등 자연자본 관리까지 경영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PMI는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권고안에 맞춘 첫 보고서를 발간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와 영향, 위험과 기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MI는 TNFD 권고안의 얼리어답터로도 참여해왔다.


TNFD는 기업 활동이 생물다양성과 물, 토양, 산림 등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자연환경 변화가 기업의 사업과 재무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해 공개하도록 만든 글로벌 프레임워크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PMI는 이번 보고서에서 농업과 산림을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분야로 꼽았다. 담배 재배와 종이·펄프 원료 조달 과정에서 물과 토양, 산림과 생태계 등이 생산성과 원료 공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물 사용 효율화와 산림 보호, 생물다양성 관리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담배 재배지역에서는 2019년 이후 누적 기준 2033년까지 최소 2500만㎥의 물 사용을 최적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까지 물 사용 최적화 규모는 누적 1744만㎥로 집계됐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도 관련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농가와 과학자, 환경보호 단체 등과 생물다양성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담배 재배지역의 수자원과 토양, 생태계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PMI는 자연을 장기 사업 전략인 '밸류 플랜 2030+(Value Plan 2030+)'의 6대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두고 있다. 소비자와 순환경제, 기후, 임직원, 공급망 근로자와 함께 자연을 별도 전략 과제로 설정해 위험관리와 투자, 사업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도 이어지고 있다. 비연소 제품은 현재 10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PMI는 2030년 전체 글로벌 순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사업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브라질의 담배 재배지역. PMI는 현지 농가 및 연구기관과 생물다양성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2008년 이후 비연소 제품의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투입한 금액은 16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존 궐련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꾸는 동시에 원료 조달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 관련 위험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제니퍼 모틀스 PMI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자연과의 관계를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동력으로 다루겠다는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