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기 세단 '아이오닉 V'를 이달 말 공식 출시한다. 중국 CLTC 기준 최대 650㎞의 주행거리와 24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사전계약 가격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Post 등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오는 29일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공식 출시한다. 지난달 청두모터쇼에서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약 한 달 만이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첫 아이오닉 브랜드 양산 모델로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 중국 디자인센터가 개발을 주도했으며 현지 기술과 공급망도 적극 활용했다.
사전계약 가격은 11만9900~13만9900위안(한화 약 2400만~2800만원)이다.
차체는 전장 4900㎜, 전폭 1890㎜, 전고 1470㎜에 휠베이스 2900㎜다. 패스트백 형태의 차체와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했으며 현지 시장에 맞춘 디지털 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사용한다. 배터리 용량은 53.5kWh와 66.8kWh로 나뉘며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20~650㎞다. 800V 고전압 급속충전 시스템도 지원한다.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140kW와 168kW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도 중국 기업의 기술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27인치 4K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탑재했다. 차량용 시스템에는 바이두의 '어니봇(文心一言)'과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豆包)' 등 중국 현지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을 적용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중국 자율주행 업체 모멘타와 공동 개발했다. 고속도로에서 L2+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은 베이징현대에 80억위안을 공동 투자했으며,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전기차(BEV)와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포함해 20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전동화 SUV도 추가한다.
현대차는 중국 내 판매 확대와 함께 현지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도 늘려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