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이터센터 냉각액 공동 개발...협력 범위 가전·공조기기로 확대
온난화지수 150 미만 냉매 목표...실증 뒤 양산 검토·사업화 우선 협력
SK엔무브와 LG전자가 데이터센터 냉각액에 이어 냉매와 냉동기유도 함께 개발한다.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로 손잡은 두 회사가 냉장고와 공조기기에 쓰일 소재까지 협력 대상을 넓혔다.
양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가전·상업·산업용 냉매와 냉동기유, 액침냉각 기술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이 참석했다.
공동 개발할 냉매의 목표는 지구온난화지수(GWP) 150 미만이다. 과불화화합물(PFAS)도 포함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SK엔무브가 냉매 후보를 개발·평가하고 LG전자가 자사 공조 제품과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냉동기유도 새 냉매의 특성에 맞춰 개발한다. 적용 대상은 가전용 냉동·냉장기기와 공조기기다. 두 회사는 개발한 냉매와 냉동기유의 성능을 검증하고 실증 시험을 거쳐 적용 가능성을 살핀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액침냉각 기업 GRC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LG전자의 칠러·냉각수 분배 장치에 SK엔무브의 냉각액과 GRC의 냉각 탱크를 결합해 LG전자 평택 칠러사업장에서 실증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함께 개발한 냉각액을 외부에 선보였다. LG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월드 전시회에서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냉각액과 GRC의 냉각 탱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 협약에는 액침냉각 적용 대상을 데이터센터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부품으로 넓혀 검토하는 내용도 담겼다. SK엔무브는 지난해 SK온과 합병한 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양사는 냉매·냉동기유·액침냉각 기술을 실증한 뒤 양산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공동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사업화할 때도 서로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