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이 7000평 규모의 동물 농장에서 유기견과 은퇴 경주마를 돌보는 부부를 만나 눈시울을 붉혔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23일 방송에서 박창덕 부부가 여섯 마리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서장훈과 장예원은 박창덕 부부의 집을 방문해 동물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박창덕 부부는 사람용 주방과 별도로 동물 전용 주방을 운영한다. 이들은 오전 6시와 해 질 무렵 하루 두 번 동물들의 식사를 직접 챙긴다. 사과, 당근, 번데기, 수육, 사료 등을 동물별 식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맞춤 식단으로 준비한다.
부부가 키우는 동물들은 각자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웰시코기 땅콩은 번식장에서 구조돼 유기견 보호소를 거쳐 이 가족의 일원이 됐다. 미어캣 몽이는 어린이 동물 체험장 폐업으로 보호자를 잃었다.
6살 말 바다는 경주마 생활을 마친 뒤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4살 둘리도 동물 체험장이 문을 닫으면서 새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박창덕은 "말의 수명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45년인데 여러 이유로 도태되면 그보다 훨씬 짧은 삶을 살게 된다"며 동물들을 입양한 배경을 설명했다.
11살 미니어처 홀스 돌콩 역시 동물 체험장 폐업으로 갈 곳이 막막했다. 박창덕은 "부부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애처로워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입양 후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돌콩의 치아 5개가 썩고 흔들릴 정도로 방치됐던 것이 밝혀졌다. 박창덕은 아직 딱딱한 음식을 먹기 힘든 돌콩을 위해 매일 따로 식사를 만든다.
동물들의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우리나라에 동물 체험장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는 "체험장뿐 아니라 유기견 보호소만 가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버려지는 게 동물"이라고 덧붙였다.
박창덕 부부와 여섯 동물의 일상은 23일 오후 9시55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