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21명(11.1%) 늘어난 수치다.
2019년 7월 2만5263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854명에서 올해 2만4000명대로 회복했다. 2020년 7월 2만3067명을 기록한 이후 2021년 2만2352명, 2022년 2만441명, 2023년 1만9102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2024년 2만580명을 시작으로 반등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출생아 수 증가세는 2024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13.8%, 6월 15.6%에 이어 7월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8228명보다 2만1851명(14.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6.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전년 동월 5.1명보다 0.5명 상승했다. 지역별 출생아 수도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누계 기준 서울이 전년보다 17.9%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전 15.7%, 경기 15.6%, 인천 15.3%, 부산 15.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7.2% 증가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7월 기준 0.8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0.81명보다 0.08명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출산율 상승을 이끌었다. 30~34세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82.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9명 늘었다.
35~39세는 61.1명으로 8.6명 증가했다. 25~29세도 21.0명으로 0.4명 증가했다. 다만 24세 이하는 2.1명으로 0.2명 감소했다.
첫째아 출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도 계속됐다. 전체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63.4%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올랐다. 반면 둘째아 비중은 30.7%로 0.9%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6.0%로 0.8%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90건(9.3%) 늘었다. 올해 1~7월 누계 혼인 건수는 14만66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출생 증가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혼인 회복과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지목했다.
2023년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하고 혼인·출산의 중심 연령대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나면서 출생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대를 회복할지는 월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망자 수는 2만892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39명(3.0%)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4647명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7월 -6228명과 비교하면 자연감소 규모는 158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