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태국에 잇따라 무릎을 꿇으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미들 블로커 이다현(25·NEC)이 일본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매체 '디 앤서'는 "한국의 등번호 12번, 키 185㎝의 미들 블로커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하며 이다현을 집중 소개했다. '코코카라' 등 다른 현지 언론들도 경기 장면과 일상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조명했다.
일본 SNS에서는 "배우 같은 얼굴이고 정말 예쁘다"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지만 이다현은 좋은 선수다" "한국의 12번 선수가 눈에 띈다" "한국의 12번은 확실히 귀엽다" "선수가 아니라 연예인 같다" "보자마자 팬이 됐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현지 관심은 비주얼에 그치지 않는다. 2001년생인 이다현은 185㎝ 신장의 미들 블로커로 블로킹과 속공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왔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배구 선수 출신 어머니 류연수씨의 영향으로 배구를 시작한 이다현은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입단했다. 이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서 성장하며 한국 대표 미들 블로커로 성장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현재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켓츠 가와사키에서 뛰며 해외 경험을 쌓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튿날 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0-3(20-25 19-25 23-25)으로 밀렸다. 세계랭킹 13위이자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 4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