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부산 시장, 상어 특수 몰고 온 부캉이에 "아주 예뻐 죽겠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무태상어가 특급 관광 마케터로 떠올랐다. '부캉이'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상어 덕분에 부산시가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22일 전재수 부산시장은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말 아름다운 곳에 부캉이가 와서 홍보 역할을 해주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부산항만공사가 9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친수공원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주 예뻐 죽겠다"고 반색했다.


부산해양경찰서


상어 출현 이후 북항 일대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전 시장은 "KTX와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고 북항 주변 넓은 주차장도 만석"이라며 "가오리와 오징어를 잔뜩 사서 제가 좀 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부캉이의 수면 위 등장 빈도에 대해서는 "5분에서 10분 단위로 한 번씩 올라온다"며 "상당히 연예인 기질을 가지고 있더라"고 표현했다.


상어 방문객 증가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 친수공원 인근 CU의 전체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48.6% 늘었다. 북항 인근 상권이 상어 특수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전 시장은 인기 속에서도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시민 안전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상어를 자극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이 편안하게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부산해양경찰서


북항 재개발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 시장은 "북항 재개발이 지금 20년째 진행되고 있다"며 "1단계 사업과 함께 해양수산부 신청사가 건립돼 2030년 말쯤 북항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입장에서는 북항을 해양수도 부산의 심장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산책로 인근 인공수로에 살아있는 상어가 나타났다는 행인 신고가 들어왔다.


상어는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해당 수역에 머물고 있으며,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추석 명절 이후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